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31)이 토트넘 캡틴으로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나선다.
토트넘 구단은 13일(한국 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토트넘의 차기 주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2014-2015시즌부터 주장을 맡았던 위고 요리스(37·프랑스)로부터 완장을 이어받았다. 제임스 메디슨(27·잉글랜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25·아르헨티나)는 부주장으로 임명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까지 골키퍼 요리스가 주장, 공격수 해리 케인(30·잉글랜드)이 부주장을 맡아왔다. 하지만 케인이 11일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고, 요리스도 곧 팀을 떠날 전망이라 주장단 개편이 불가피했다.
손흥민과 47골을 합작한 케인도 팀을 떠나면서 2019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토트넘 주전 멤버로 나선 11명 중 올 시즌 손흥민만 남아 팀을 이끌게 됐다.
손흥민은 “이 큰 클럽의 주장을 맡게 돼 매우 영광이며, 자랑스럽다. 동료들에게 경기장 안팎에서 모두가 주장처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시즌과 함께 새로운 시작이다. 이 유니폼과 완장을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2015-2016시즌부터 토트넘에서 뛴 손흥민은 어느덧 토트넘에서 9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보여줬기 때문에 그를 새 주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이상적인 선택”이라며 “우리 모두가 그를 세계적인 선수로 알고 있으며 그는 라커룸에 있는 모두에게 엄청난 존경을 받고 있다. 손흥민은 이미 한국 대표팀 주장으로 많은 것을 성취했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13일 오후 10시 브렌트포드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경기를 벌인다.
손흥민은 첫 경기부터 주장 완장을 찬다. 지난 시즌 8위로 유럽 클럽 대항전 진출에 실패한 토트넘은 올 시즌 새로 부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 반등을 꾀하고 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역대 두 번째로 한국인 캡틴이 됐다. 박지성(42)이 2012-2013시즌 퀸스파크 레인저스 주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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